한인경관 만취 난동…식당서 흉기·권총 위협 혐의 기소
LAPD소속의 30대 한인 경관이 식당에서 술에 취해 다른 손님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칼과 총기로 이들을 위협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LA카운티검찰은 29일 LAPD소속 10년차 베테랑 경관 데이비드 정(38)씨를 살상무기에 의한 폭력혐의, 음주운전, 협박 등 총 6개 혐의로 기소했다. 정씨는 이날 LA형사지법 30호 법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 15일 레돈도 비치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2명의 다른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들을 칼로 위협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일단 식당 밖으로 나갔던 정씨는 잠시후 45구경 글록 반자동 권총을 들고 나타나 시비가 붙었던 다른 손님의 음식을 발로 찬 뒤 이들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위협했다. 다행히 이날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레돈도비치 경찰은 식당 인근에서 운전 중이던 정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당시 정씨는 혈중알콜농도 0.11%를 기록해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됐다. 정씨는 29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현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정씨는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19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세환 기자